01. 제품 소개

별도의 고정 없이 여닫이문 상단에 후크를 걸어 설치할 수 있는 문걸이형 수납 선반입니다.

메탈, 화이트, 블랙 세 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공식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세련된 메탈 색상이 모델로 등장하나, 제가 받은 건 화이트였습니다.

솔직히 메탈 색상을 기대했지만 나만 그거 보고 싶은 게 아니었을 거야... 그러니 재고가 없....

아주 고급스러운 색상은 아니지만, 어디에 비치해도 튀지 않을 정도의 톤, 마감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문이 더러워서 좋아 보이는 게 아닙니다.

사진 하단에 수평이 안 맞는 이유는 저희 집이 지은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주택이라 그렇습니다.

바닥이 꺼진 곳도 있고, 그러다 보니 문틀도 살짝 뒤틀.... 리뷰 쓰다 말고 이사 가고 싶어 지네요...

02. 언박싱

박스를 뜯어보면 위와 같은 구성품이 나옵니다.

좌우 측 프레임, 대형 선반 2개, 소형 선반 3개, 문 걸이 두 개, 문 파손 방지용 스펀지 두 조각, 고정용 나사 4개, 앙카(앵커 볼트) 4개.

프레임은 스프링 달린 요철로 중간부를 체결해 연장합니다.

요철 하나로 프레임 연결하는 거라 유격이 심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물고 있어서 불안한 느낌은 없습니다.

고양이가 나온 사진을 쓴 이유는... 그냥 고양이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03. 디테일

설명서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한 구조입니다.

설명서를 보니 문 걸이는 중간부를 자르고 벽에 못으로 박아 고정해 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근데 저걸 잘라서 고정하기 위해 쇠톱까지 동원해야 하는데... 구... 굳이?;;;

그래서 나사못과 앙카가 들어있습니다.

나사못을 문에 박아서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굳이 '문 걸이'라는 형태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문걸이는 봉 상단 마감부에 저런 식으로 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되게 허술해 보이는데, 마감 부를 플라스틱 마개로 막고 나면 밖으로 빠지지 않습니다.

04. 리뷰

첫 사진 재탕입니다.

일단 아내의 작업실 겸 공부방 문에 걸어봤습니다.

선반을 설치하면 뭔가 되게 유용할 것 같았는데, 막상 공부방 입구에 달아놓고 보니 수납할 만한 물건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이 평평하면 상관이 없는데 저희 집처럼 옛날 장식이 들어간 문이면 저 폭이 애매하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역시 이 제품은 욕실(화장실) 문에 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이 안 닫히네요?

제품 설명서에 "문 두께가 4cm 이하면 설치 가능하나, 문과 문틀의 간격이 지나치게 좁으면 설치가 안 될 수 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근데, 우리 집 문은 오래돼서 이미 헐러덩한데 왜 이런 일이....

문과 문틀의 유격이 문제가 아니라, 문 걸이의 깊이가 문 두께보다 많이 길어서 나온 문제입니다.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고 문을 닫으니 잘만 닫히더군요.

신경이 쓰인다면 위 사진의 원 안쪽, 즉 문 상단에 닿는 문 걸이의 접촉면에 스펀지나 두꺼운 종이를 괴어주면 해결됩니다.

다 맘에 드는데, 이 부분 디테일이 좀 아쉬웠습니다.

설치 완료하고 욕실 내부에 있는 물건들을 넣어봤습니다.

(찬조 출연 : 아개운 칫솔. 펀샵 유저 티 납니다)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쓰는 물건을 저렇게 빼놓으니 확실히 편합니다.

물론 욕실 내부에 선반이나 수납장 공간이 넓다면 의미가 없지만, 이 제품을 쓰실 분들은 저처럼 이것저것 쟁여 넣고 끼워 넣고 쌓아 놓은 끝에 공간이 모자라 어떻게든 추가 수납공간을 늘리려는 분이실 테니... 의미가 있습니다! 있다고요!

또, 수납 바구니 크기(깊이)가 두 종류라 수건이나 키가 큰 물건을 안정적으로 수납할 수 있으며, 작은 물건도 꺼내기 쉬운 곳에 둘 수 있습니다.

아, 단점 하나 추가입니다.

문 폭이 좁다면 사진에 나온 대로 문고리가 선반 뒤로 숨을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닫는 데 지장은 없지만 시각적으로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심미안이 후지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는 '철망 간격이 촘촘해 안정적으로 수납이 가능하다'라고 나옵니다.

'촘촘'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제 기준에는 적당합니다.

저기다가 칫솔이나 면도기 같은 거 보관하지만 않는다면 스트레스 받을 일 없습니다.

05. 총평

"3만 원 아래 가격으로 이 퀄리티면 고민 안 하고 쓸 만하다!"

이 제품을 찾는 분들은 용도가 명확할 겁니다.

결국 관건은 가격 대비 성능일텐데, 이 부분에서 합격입니다.

■ 단점

1. 상단 문 걸이의 유격

2. 바 핸들 형태의 문고리 사용 시 간섭 문제

아래 내용은 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 상세 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