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명가

소니의 게이밍 기어

음향기기 쪽으로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양산하는 소니에서 출시한 제품이기에 나오자마자 시장 파괴자로 불리며 품절 사태를 일으킨 INZONE Buds.

헤드셋쪽은 더 전문적이거나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평이 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23년 10월 출시한 무선 이어폰인 인존 버즈는 약 2달이 지난 현 시점 대부분의 사용자가 만족한다는 평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머리와 귀가 눌리지 않아 답답함이 없으면서 음질 좋고, 무선인데 레이턴시 거의 없고, 노캔 되고, 사용시간 길고, 사용감도 좋고, 근데 소니고.... 타 지역에 가서 중고거래까지 할 정도로 인기가 굉장한 인존 버즈. 에디터가 직접 사용해보았습니다.

작은 유닛, 풍성한 사운드.

음질은 말해 뭐해~

음향기기 명가 소니답게 음질이 아주 우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역대별 분리나 해상력도 좋아서 노래를 들을 때 악기별 반주소리도 잘 구분되며 공간감도 좋았습니다. 특히 저음부까지도 명확하게 잘 들려주어 게임은 물론 음악 감상을 겸할 만큼 준수한 음질을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히 이어폰에 투자하지 않으셨던 분이라면 차이를 확 체감하실 수 있을텐데요. 평소 안들리던 부분까지 고막을 삭 스치는 순간. 후회는 전혀 없을겁니다. 혹시 차이를 잘 모르겠다면 전에 쓰던 이어폰을 다시 써보세요.

여러 테스트를 거친 뒤 에디터가 원래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를 사용해보니 역시 역체감이 아주 심했습니다. 원래 에어팟이 음질이 뛰어난 편은 아니긴 한데...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에어팟이 다이소 급으로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헤드셋 만큼의 음질이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무선 이어폰 중에는 충분히 상위권의 음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적의 위치를 파악하라!!

공간감도 좋음

유튜브로 서라운드 음원을 듣거나 배틀그라운드 총소리 연습 테스트를 해 보았을 때 공간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배그를 한 번도 안해본 에디터가 방향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공간감 표현은 좋았습니다.

*배그 총소리 연습 출처: http://pubggunfire.iwinv.net/h...

이구동성 게임에 써도 되겠어요

풀파워 집중 노캔기능

외부의 소리를 차단해 몰입도를 높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준수했습니다. 어지간한 소음은 차단되고 게임 사운드가 나오면 외부의 소음이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부 소음을 100% 차단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사운드 플레이를 위한 완벽한 노캔을 원한다면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터치로 쉽게 '노이즈캔슬링/ 주변음허용/ 끄기' 세 가지 모드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주변음 허용모드로 변경했을 때 이어폰을 끼지 않은 상태와 거의 유사하게 주변의 소리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습니다.

윈도우 PC에서 인존 허브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상황에 맞게 주변 소리를 얼마나 전달해 줄지를 변경해서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디코를 켜도 게임 사운드는 그대로

사운드 손실 없는 음성채팅

팀원과의 소통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음성채팅이 필수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를 사용해 음성채팅을 하려고 하면 갑자기 게임 사운드가 열화되는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신가요? 이 때문에 헤드셋이나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를 꺼버리고 별도의 마이크를 연결해 사용하는 분도 계신데요.

인존 허브는 게임사운드와 채팅사운드를 분리해 전달하기 때문에 기존에 듣던 음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체 마이크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운드 출력을 'INZONE Buds - Game'으로 설정)

게임과 채팅 각 사운드는 이어폰 자체에서도 볼륨 균형 설정이 가능해서 게임창을 벗어나지 않고 이어폰을 터치해 채팅소리를 키우거나 게임소리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청축도 문제없다

목소리만 콕 찝어 전달

격한 게임 환경과 비슷하게 키보드와 마우스 소리를 내며 통화 테스트를 해 보니 에디터의 목소리만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초 부터 인존 버즈 마이크) 생각보다 주변소음 차단이 너무 잘 되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게임을 즐길 때 상대방에게 내 말소리만 전달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주변의 소음이 심할 때는 소리가 먹먹하게 전달되는 것과 누군가 옆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내가 말한 것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들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소리지?

음질 부분에서 개인에 따라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할 수록 더 큰 단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인존 버즈를 착용하고 아무것도 재생하지 않았을 때 에디터에게는 아주 작게 치------ 하는 화이트노이즈가 들렸으며, 음악이나 게임을 플레이 할 때는 소리에 묻혀서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추가로 리뷰를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았을 때, 화이트 노이즈가 안들린다거나 이 정도는 신경쓰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얍!

간편한 터치조작

인존 버즈는 유닛 바깥쪽 평평한 면을 터치해 볼륨이나 노이즈 캔슬링 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설명대로 조작하면 되고 별도의 설정을 변경해 줄 수도 있었습니다.

터치 조작 시에는 손가락을 터치 면과 11자로 두고 힘을 뺀 채 살짝 눌러 조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끝으로 툭툭 치는 경우 귀 내부가 너무 울려서 불쾌합니다.

게이밍 기어치고 쏘-심플

무난하게 예쁜 디자인

성능은 준수하니 외관을 살펴보자면 인존 버드의 첫 인상은 디자인이 굉장히 심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각종 RBG가 난무하거나 괴랄한 디자인이 아니라 평소에도 착용할만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상도 블랙/화이트 두 가지로 기본적인 선택지가 있었고 무광의 케이스에는 소니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있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다른 무선이어폰에 비해  약간 큰 편이었지만 한 손에 들어오는 정도로 주머니에도 충분히 휴대가 가능합니다.

이어버드 상단에도 소니 로고가 있으며 블랙은 이어버드 유닛 바디가 무광, 화이트는 유광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기와는 다른 훌륭한 착용감

장시간 착용도 OK

약간은 둔해보이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한 쪽 유닛의 무게가 약 6.5g으로 가벼운 편이라 착용감은 굉장히 편합니다. 

이어폰 안쪽에 왼쪽 오른쪽이 서로 다른 색으로 써 있는데다가 왼쪽 상단에는 작은 돌기가 있어 손 끝 감각만으로 좌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는 커널형 이어폰이 귀에서 잘 빠지는 편인데 테스트 기간 동안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일은 없었고 악세서리를 착용해도 닿지 않아서 귀걸이 부딪히는 소리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팟은 콩나물 줄기에 귀걸이가 닿음)

플스5 사용자라면... 참을 수 있나요?

PS5와 찰떡콩떡

특히 화이트 컬러는 플스5의 컬러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색입니다. 푸른빛이 약간 도는 플스5 특유의 화이트 색상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블랙도 예쁘지만 PS5와 함께 사용한다면 화이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렇게 찰떡 세트인데 어떻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디자인 뿐 아니라플스5 인터페이스와 완벽 호환되어 동글만 꽂아주면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으로 볼륨 조절이나 마이크 음소거 등을 조작 하면 플스 화면에도 그대로 표시됩니다.

듀얼센스의 이어폰 단자에 줄이어폰을 꽂아 사용하는 것도 나름 편리하지만 무선 이어폰의 자유로움만 못하다는 점!!

모바일 범용으로는 약간 애매

블루투스...되.. 되긴 돼요!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코덱과 다른 LE Audio코덱만 지원하기 때문에 2023.12월 현 시점에서는 공식적으로 소니 엑스페리아에서만 블루투스 사용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23은 비공식적으로 가능) 다만 후기를 찾아보면 엑스페리아에서도 블투 사용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없는 셈 치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추후에는 지원하는 기기가 많아지겠지요!)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무선이어폰과 달리 인존 버즈의 케이스에는 2.4Ghz 동글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무선 사용 시 동글을 꽂는다는게 콘솔이나 PC에서는 문제 없지만 모바일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립감이 심하게 바뀌는데다 단자가 맞지 않는다면 추가 젠더를 사용해야하고 게임 중 충전 단자를 사용할 수 없어서 확장 허브를 써야 하는 등 아주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동글을 사용한 이유가 있겠죠.

저지연, 다양한 기기에 즉시 연결

2.4G 동글의 장점

2.4G는 블루투스에 비해 레이턴시가 매우 적기 때문에 사운드 지연이나 끊김 없이 무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소니 공식 스펙 상 지연 시간은 30ms(0.03초)로 지연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보아도 무방했습니다.

게다가 매번 새로운 기기와 페어링 할 필요 없이 동글만 꽂으면 연결되기 때문에 PC방에서도 간편하게 내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고, 콘솔이나 PC등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정말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스위치에도 동글만 꽂아주면 갑자기 풍성해지는 사운드~!

테스트 결과 윈도우PC(노트북포함), PS5, 스위치,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15시리즈, 갤럭시휴대폰에 동글을 꽂으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젠더를 사용하면 USB-A단자만 있는 PC에서도 정상 작동하였습니다.

라이트닝 단자 아이폰의 경우에는 일단 접근성이 좋은 다이소젠더는 실패했다는 점. 편식쟁이라서 정품 젠더는 될지도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시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애플 기기에서는 OS볼륨조절 불가. 이어폰 자체 볼륨조절만 가능.

게임용으로도 준수했지만 추가로 레이턴시에 민감한 작업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영상이나 음악을 하는 분께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영상 시청이나 편집, 라이브 영상 감상에도 지연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실제 작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맥에서는 OS자체 볼륨조절이 불가능 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어폰 자체 음량 조절만 가능하기 때문에 음량 크기에 따른 빠른 대응이나 평균적인 음량 크기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용이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윈도우 사용자라면 꼭 해보세요

나를 위한 맞춤 설정

인존 버즈는 윈도우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INZONE Hub'프로그램을 통한 설정을 지원합니다. 나에게 맞는 이어팁 크기를 찾거나 각종 사운드나 장치 설정을 할 수 있어서 본격적인 사용 전 윈도우 PC를 통해 설정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 세팅 상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춰 이퀄라이저 세팅이나 공간 사운드 등을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세팅별로 프로필을 저장해두면, 게임별로 프로필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각 유닛별 터치 센서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커스텀할 수 있어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위주로 재설정 해주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어폰 터치로 조작 할 수 있는 설정은 4가지 인데, 커스텀으로 하는 경우 최대 8개의 동작(좌우 각 4개)까지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을 활용하기 매우 좋았습니다.

에디터는 양 쪽 귓구멍 사이즈가 달라서 평소 사용하는 이어폰도 서로 다른 사이즈의 이어팁을 끼우는데, 동일 크기의 이어팁을 끼운 채 인존 허브로 기밀성 테스트를 해 보니 신기하게도 측정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디터는 왼쪽S 오른쪽 M이 맞았고 기밀성 테스트를 할 때는 작은사이즈부터 끼워서 테스트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소 자신에게 맞는 이어팁 크기를 찾기 어려우셨던 분이라면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잘 맞는 이어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호환 이어팁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어팁은 기본으로 M사이즈가 끼워져있고 말랑말랑한 재질로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여유분의 이어팁은 패키지 안에 함께 들어있는데 크기별로 고정부분의 색상이 달라서 사이즈 구분이 아주 쉬웠습니다.

에디터의 평

PC, 콘솔 게이머에게 강추

일단 레이턴시 거의 없으면서 음질 좋고 배터리타임 깡패인 무선 이어폰이 없기 때문에 사용 목적만 뚜렷하다면 구매를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 해당한다면 추천!

1. 헤드셋은 불편해서 이어폰을 사용한다

2. 근데 유선이어폰은 선 때문에 불편하다

3. 블루투스 연결은 사운드 지연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이 있다

4. 음질은 포기할 수 없다

동글을 꽂아서 사용해도 크게 상관 없는 PC나 콘솔 사용자가 사용하기 좋으며, 모바일 게임 유저는 특별하게 사운드 지연을 느끼지 못한다면 일반 블루투스 페어링 방식의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쪽이 좋습니다. (C타입 단자 아이패드까지는 사용성 괜찮습니다.)

게이밍 무선 이어폰 대세 품절대란템 인존 버즈를 직접 사용해보니 인기 있을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음질은 뛰어나면서도 사운드 지연이 거의 없어 게임 뿐 아니라 영상 편집이나 라이브 감상에 활용할 수도 있는 인존 버즈! 즐거운 게임 생활을 위해 투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