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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덕후] 아이패드 미니6 사용기

K에디터 | 2022-01-12

2021년 9월에 애플에서 신상품 발표를 했다. 당시 발표에서 아이폰 13, 아이패드 9, 애플워치 7 등 애플의 차세대를 이끌 새로운 기기들을 발표했는데, 그중에서 에디터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아이패드 미니 6였다.

첫 번째 미니

사실 에디터에게는 이미 2개의 아이패드가 있었다. 그중 1개는 가장 먼저 패드란 무엇인지를 알려준 아이패드 미니 2이다. 미니 2는 2014년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사게 된 제품이다. 당시 아이패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친구가 가진 아이패드 미니 2의 놀라운 부드러움에 반하고 말았다. 친구는 자기하고는 맞지 않아 중고로 팔거라 했고, 에디터는 그날 밤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내가 사겠다고 말했다.

미니에 이미 반해버림

실제 아이패드 미니 2는 약 5년 정도 요긴하게 사용했다. 당시 에디터는 TV 대용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134.7 x 200 x 7.5mm의 크기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고향 집에 갈 때 많이 사용했다.

꿈을 안고 산 프로

에디터가 가지고 있던 또 다른 패드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다. 2018년 10월에 애플이 공개한 제품으로 A12X Bionic 프로세스와 4G 램을 장착한 모델로 중고로 구매했다. 21년 1월 1일 아이폰 12 미니를 구매하고 나서, 어느새 에디터는 당근 마켓 애플 제품 하이에나가 되어 있었다. 그중 에디터의 눈에 걸렸던 제품이 바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였다. 당시 가격은 85만 원 정도였다. 와이파이 모델임에도 256기가라는 용량과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까지 같이 준다는 것에 혹했다. 처음 사용해보는 폼팩터에 조금 신기한 것도 있었고, 프로 11인치를 구매하면서 영상을 만들거나 다양한 글을 쓸 거라는 꿈 아닌 꿈도 꾸었다. (물론 지금에서는 거의 넷플릭스 머신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리고 당시 장비 병이 들었는지 애플 펜슬까지 중고로 구매했다. )

굳이 또?

2개의 패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패드 미니 6을 사야 하나 고민했다. 우선 휴대성에서는 오래되긴 했지만 아이패드 미니 2가 있었다. 성능면에서는 프로 11인치가 있었다. 그리고 이미 프로 11인치를 구매하고 나서 느꼈던 바지만, 미니 6을 구매해도 결국 아무것도 안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세 번째이자 첫 번째 미니

그런데 자꾸만 요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유튜브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6에 대한 리뷰들만 계속 노출되었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가 이 기기를 왜 사야 하는지 근거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하던 와중 결국 21년 10월 21일 한국 정식 발매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다. 에디터는 많은 고민 끝에 기본 용량의 셀룰러 모델로 주문을 했다. 그렇게 아이패드 미니 6은 중고가 아닌 신제품으로 에디터의 손에 들어오는 첫 번째 아이패드가 되었다.

사용 한 지, 약 2달

약 한 달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애플 정식 홈페이지에서 주문 한 아이패드 미니 6이 도착했다. 당시 펀샵 홈페이지에도 아이패드 미니 와이파이 모델이 판매되었는데, 아마 한국에 물량이 들어오는 시점이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제품이 배송된 요일은 21년 11월 20일. 아마 이 글을 보게 되시는 분들을 에디터가 미니 6을 구매하고 약 2달 정도가  될 것 같다.

자주는 아니고 자꾸!

서론이 길었으니 본론에서는 거두절미하고 2달 사용,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 역시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꾸 손이 간다. 에디터가 말하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은 2달가량 사용하면서 표시된 스크린 타임의 사용 시간을 말한다. 최근 12월 26일 기록부터 아이패드에 기록되어 나오길 총 사용 시간은 한 7시간 내외다. 처음 아이패드를 받았을 때부터 해도 10시간이 조금 더 될까 말까 한 정도이다. 그만큼 오래 그리고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독서 머신 미니 6

사용 시간이 적은 건 에디터가 가진 환경적 특성에 기인할 수도 있다. 다른 분들 중 아이패드 기기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영상 콘텐츠다. 그런데 에디터에게 아이패드 미니 6은 영상 시청용이 주목적이 아니었다. 에디터는 미니 6을 주로 외출을 할 때 사용하거나, 책이나 웹툰을 읽는데 많이 사용했다. 그런 점에서 미니 6은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기 였다. 

간편한 노트로 적당

특히 외출 시 사용하는 노트 대용으로 정말 만족도가 높았다. 에디터 역시 유튜브를 통해 이런저런 후기 리뷰들을 많이 보고 있지만, 노트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의견에 약간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줄 안다. 물론 미니 6을 대학 강의용 노트나 본격적인 필기를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너무 작아 불편할 수 있다. (또한 그전에 프로 12.9인치의 큼지막한 사이즈에서 오는 광활한 경험이 주는 편리함과도 비교가 될 것이고) 에디터가 사용하는 필기는 간단한 메모지 대신에 사용하는 용도다.


애플 펜슬과 최고의 조합

프로 11인치를 구매했을 때 곁다리로 샀던 애플 펜슬이 많은 역할을 한다. 에디터는 주로 펜슬을 미니 6에 부착하여 사용한다.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기에 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대신 프로 11인치에는 매직 키보드를 부착해 주었다.) 이 펜슬을 마우스 삼아 슥슥 그려 나가는 것이 무척 간편하고 편리했다. 특히 IOS 15 버전에서 업데이트된 퀵 메모가 편의성을 많이 높여 주었다. 

템플릿을 적용하면 훨씬 수월

에디터들은 매주 에디터 회의라는 것을 한다. MD들이 한주 동안 에디터가 작업해야 할 제품들을 가지고 와서 어떤 포인트로 할지 설명하고 요청하는 자리이다. 그럴 때 사용하기 좋다. 회의 전 MD들이 올린 제품 리스트들을 캡처한 다음 굿 노트의 배경 템플릿으로 지정하여 사용하면 일일이 제품명을 적지 않고도 간편하게 중요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

스케치는 미니, 디테일은 프로

에디터가 만족하며 사용하는 또 다른 앱은 바로 프로 크리에이터다. 이미 많은 분들이 프로 크리에이터라는 앱을 만족하며 쓰고 있겠지만 에디터의 개인적으로는 정물화나 간편한 스케치를 하기에 미니 6만 한 사이즈가 없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스케치를 미니 6으로 한 다음 집에 있는 프로 11인치에서 조금 더 디테일 작업을 이어나갈 수도 있으며, 아니면 낯선 그 느낌 그대로 놓아둘 수도 있어 좋다.

부담 없는 사이즈와 무게

어디 외출을 하거나 할 때는, 미니 6을 꼭 챙겨가게 된다. 우선 가방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시간이 남았을 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유튜브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등 에디터가 외출 시 하는 기본 활동들을 모두 지원한다.


더할 나위 없는 목적성

휴대용 태블릿이라는 목적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제품이 미니 6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 시 다음과 같은 액션을 더 많이 하실 것 같은 분들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은 안 맞을 지도

첫 번째. 간단한 영상 편집을 하고 싶다면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영상 편집이라는 것은 여러 소스 영상들을 한 창에 띄워놓고 작업을 해야 한다. 에디터도 이미 구매한 영상 편집 어플이 있는데 작업 환경에 있어 한계가 있었다.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어느새 허리를 굽혀 화면에 눈을 박고 있는 내 모습이 영 편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두 번째. 글을 많이 쓴다면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미니 6은 글쓰기용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우선 터치 스크린에 떠 있는 타자기의 버튼을 누르는 것은 그나마 괜찮지만 이것도 미니 6 옆에 팬을 달고 글을 작성하면 불편하다. 아무리 정품의 자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자판을 치는 손가락에 펜이 떨어질까 불안하다. 또한 작은 화면이 가진 한계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한다 해도 화면을 자꾸만 키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휴대성이 강점인 제품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추가로 들고 다닌다면... 자신의 강점을 죽여버리는 꼴이 되고야 만다.



콘텐츠 소비용으로는 딱!

이 두 가지 말고는 태블릿을 사용하는데 에디터로서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책을 보기도 좋고, 영상을 보기에도 적당했다. 사실 기존에 미니 2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와! 대박이야 하며 고함을 칠 정도의 놀라움은 없었다. 다만 유튜브를 보다 검색 창으로 넘어갔을 때 너무 잘 된다는 점과 ( 미니 2는 이미 버벅거리기 시작함) 새로운 폼팩터 덕분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 11인치가 작아진 버전 같은 느낌이 들어 만족감은 실제로 더 높았다.


서브 태블릿&노트

어쩌면 에디터처럼 서브 태블릿으로 사용하며 노트를 별도로 들고 다니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면 아주 만족하며 쓸 수 있을 것 같다. 에디터가 생각하는 이 아이패드 미니 6의 장점은 책이다. 글을 써야 할 때는 공책이 되기도 하고, 읽을거리가 필요할 때는 손에 쏙 들어오는 양장본 책이 되기도 하는. 그런 점에서 이번 미니 6의 크기에 에디터는 무척 만족스러워한다.


확장성까지 생각하면...

어쩌면 에디터보다 더 멀티 기기를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C 타입으로 바뀐 단자는 기존 아이패드 프로에서 활용했던 여러 허브들을 미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에디터는 이 미니 6를 너무 만능으로 생각하며 사용하기에는 사이즈의 한계는 분명 존재할거라 생각한다.

정말 휴대하기를 원하고 집에서도 가볍게 손에 놓지 않고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면 미니 6은 충분히 만족도 높은 제품이 될 것이다. 






editor K

어떤 제품이든 만능이 아니 듯 결국에는 

스스로의 사용 패턴의 기기의 가치를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