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쯤 펀테나에서는 두카티의 스크램블러를 소개 했었다. 독일의 모터사이클 전시회에 무려 40년만에 등장한 이 모델은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기분좋은 모델이었다. 그리고 두가티는 얼마전 Scrambler Sixty2를 공개했다. 기존 Scrambler의 저렴이 버전이다.
(위쪽이 기존모델, 아래쪽이 새모델) 바이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두카티의 가격적 악명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괜히 비싼 것은 아니고, 제조 과정과 부품 선택 등 가격이 비쌀 수 있는 이유는 충분히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 바로 스크램블러다. 새 모델은 기존 803cc 배기량을 반으로 줄인 399cc 용량의 실린더 2개에서 41마력을 뽑아낸다. 강력한 출력이라 할 수는 없지만, 나름 재미있게 즐기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물론 배기량을 줄이며 곳곳에 원가 절감을 단행했다. 서스펜션은 도립식이 아닌 정립식 41mm(그래도 쇼와 ㅎ), 스윙암은 알루미늄에서 스틸 튜브, 정교한 절삭 가공 처리를 했던 타이밍 벨트 커버나 헤드라이트 커버는 플라스틱이다. 머플러 역시 헤어라인 처리된 알루미늄 재질에서 평범한 블랙 스틸(물론 이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컬러는 아토믹 탠저린, 오션그레이, 샤이닝 블랙의 3가지. 국내에서는 스크램블러가 1400만원 정도에 판매중인데… 새 모델은 $8,000의 가격이다. 8~900만원 언더라면 경쟁력 있겠다. 1000만원이면 팀킬이고. 역시나 경쟁 모델은 BMW의 G310이나 야마하의 SR400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