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최근까지 레트로붐으로 인해 다양한 키보드 회사에서 그 시절 느낌을 키보드에 담아냈다. 보통 콘셉트는 그 당시에 인기 있던 콘솔게임기의 컬러웨이나 디자인들이 많았는데 사실상 그런 류의 레트로키보드 디자인의 방점을 찍어줄 만한 제품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8Bitdo, 제대로 게이머들의 취향을 아는 브랜드다.


8Bitdo 최초의 기계식 키보드인 레트로 키보드는 두 가지 컬러웨이로 출시된다. 하나는 일본에서 등장했던 패미콤 컬러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북미권에 등장했던 NES 컬러웨이다. 두 컬러가 모두 올드 게이머들에게 각인이 되어버린 색조합이라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데다가 곳곳의 디자인과 폰트 등도 신경 써서 제작된 것이 눈에 띈다.


이미 8Bitdo의 스틱에서 봤던 노브와 버튼들이 기능 조작을 위해 투입된 것도 재밌는 부분이지만 키보드에서 가장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커스텀이 가능한 A, B 버튼이다. 마치 그 시절 닌텐도 콘솔에 헌정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큼직한 폰트까지 제대로 올드게이머를 노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000mAh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4시간 충전으로 200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지만 내장된 2.4 Ghz 동글을 이용한 연결도 가능하며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으로도 가능하다. Kailh 박스 스위치를 사용하며 핫스왑이 가능한 PCB이기 때문에 닌텐도 캐릭터가 그려진 커스텀 버튼으로 꾸며도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키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듀얼 슈퍼 버튼이다. 정말 커다란 크기의 이 두 개의 버튼은 커스텀이 가능하며 무려 4세트나 동시에 키보드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밌는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버튼 연타 위주의 게임들을 할 때 사용한다거나 자주 쓰는 단축키를 적용해서 시원시원하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버튼에 붙일 수 있는 재밌는 스티커도 제공되기 때문에 본인만의 스타일로 꾸며줄 수 있는 것도 좋다. 확실히 게임 주변기기 회사가 만든 키보드는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 8Bitdo의 레트로 키보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리오더 중이며 펀샵에서도 곧 프리오더를 시작할 예정이다. 9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정확한 출시일 공지를 위한 알림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