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크라우드 펀딩이 펀딩 목표치만 달성한 뒤 사라지고는 한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특히나 이 Atari VCS가 일반 소매점이 출시할 것을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워낙에 추억도 많지만 동시에 그만큼의 악몽도 선사해줬던 콘솔이기도 하고 가격에 비해 메리트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기 때문. 그런 우려를 불식하고 Atari VCS가 소매점에 판매된다는 소식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소위 '아재 콘솔'이라고 하면 재믹스를 떠올리지 아타리를 떠올리는 이는 흔치 않다. 그래서 국내는 반응이 없겠지만 아타리로 게임을 시작한 북미 세대들에겐 큰 향수를 안겨줄 만한 콘솔이다. (물론 PTSD도 동시에 줄 수도 있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약간은 혹할만한 것은 사실 이 콘솔은 콘솔을 가장한 PC에 가깝다는 것이다. 8GB RAM 및 32GB eMMC 스토리지가 있는 AMD Ryzen 칩에서 실행되는 Atari VCS는 Linux 또는 Windows 또는 심지어 Steam OS를 실행할 수도 있다. 실제로 Atari가 사용하는 맞춤형 OS에는 Google Chrome 웹 브라우저도 포함된다.
Atari VCS 콘솔은 컨트롤러 없이 299.99달러에 2021 년 6 월 15 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무선 조이스틱과 컨트롤러는 각각 60 달러이고 두 컨트롤러와 시스템의 번들은 400 달러다. Micro Center (미국 전역에 25 개 지점이 있는 상점 체인), GameStop, Best Buy 및 Atari VCS 웹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컨트롤러를 제외한다면 꽤나 괜찮은 미니 PC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억은 없어도 단순히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정도로도 꽤 훌륭한 활용이 가능한 콘솔이다. 문제는 과연 잘 팔릴 것인가 하는 것. 이번에도 무너진다면 아타리 쇼크는 TV에서 방영되던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조용히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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